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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은쌀 가축사료로 사용해야 될 시기

by 노현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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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 뉴스

2015-12-04 22:32:00

 

12월 4일 아침 뉴스를 보다가 A마트에서 2015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쌀 판매량 보다 빵 판매량이  앞섰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식습관이 생각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쩌면 다들 예상했던 일이고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가족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나로서는 안타까움 보다 충격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쌀소비 확대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하였음에도 쌀 소비량이 매년 감소되고 있다는 것은 정책적으로 또는 사회적으로 분명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문제를 단순하게 소비자의 식습관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무엇을 한 것일까..

쌀과자, 쌀국수등 쌀 판매를 증대시킬려고 하는 많은 논문도 나왔으며  빼빼로데이날 보다 가래떡데이라고 수 없이 이야기하는 등  쌀 소비량을 증대시키려고  노력해 왔지만 현실은 쌀소비가 증가되지 않았다.  또한 대기업에서는 쌀을 이용하는 가공식품보다는 밀가루를 이용하는 가공식품의 더 많이 증가되었고 쌀 가공식품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식습관은 그 환경에 맞게 쌀보다는 밀가루 제품에 더 접근하기가 쉽게 된 것이라고 본다. 이렇게 대부분 사람들의  식습관이 자신도 모르게 변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국심이라는 명분으로만 쌀소비 증대를 기대하는 하는 것은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그냥 포기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바로 1차 산업이기 때문이다. 벼 농사는  식량안보라는 차원도 있지만 여름철 홍수예방, 공기정화기능, 저수율 증대 등 수많은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즉 쌀생산 외에 공익적인 수익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상 소비량 감소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 감소율을  조금이라도 늦추어야 될 시기가  온 것으로 판단이 된다. 즉 소비량 증가에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나라 1차 산업음 무너지게 되고 결국 2차, 3차 산업가지 커다란 타격이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에서 벼농사를 하고 있는 B 씨를 만나 보았다. B 씨는  "평생 이곳에서 농업에 종사하였는데 문제는 가면 갈수록 재배에 대한 두려움보다 판매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물론 직불제 제도가 있어 어느정도 손실에 대한 회복은 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농가의 얼굴에 웃음까지 주기는  많이 부족하다고 본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로 쌀소비 운동을 일회용으로 끝내면 안된다.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되고 있어 1970년대 130kg이 2014년에는 1인당 65.1kg으로 감소하였으며  2013년 67.2kg 대비 3.1% 감소하였으나  밀가루 소비량은 상대적으로 매년 증가되고 있어 1인당 33.6kg에 달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되고 있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주식인 쌀 소비량은 매년 2% 이내에서 계속 감소될 수밖에 없고 앞으로 10년 뒤에는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이 아닌 밀가루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그동안 젊은 층은 복잡하게 밥과 반찬등을 만들어 먹기보다는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있는 것이 일반적 이였다.  더 나아가 그동안 쌀을 이용한 요리보다는 밀가루를 이용한 제품들이 수없이 증가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쌀을 이용한 대부분 행사는 일회성 행사 또는 퍼포먼스에 불과하여 그것이 꾸준하게 소비로 반영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모든 쌀 소비 운동을 1회용 젓가락 사용하듯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아침밥 먹기 운동 등 다양한 쌀소비 운동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두 번째로 쌀에 대한 품질개량이다.

그동안 쌀품종 개선을 위해 노력을 농촌진흥청에서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나 부족한 점이 많다. 홍보 부족으로 좋은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보다는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이 많은 품종을 선호하고 있는 문제점이다.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품종 통일화가 필요하다. 물론 정부에서 장려하는 품종이 있다고 해서 농가가 100% 신뢰하고 따라가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통일성 있는 품종재배는 이제는 필수이다. 다만 지역환경 및 기후에 따라 조생종 품종만 재배가 가능한 곳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품종은 크게 남부지방, 중부지방, 중북부지방별로  나누어 3가지 품종이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강원도는 오대벼, 경기도는 고시히카리, 남부지방은 미품 등 이렇게 품종을 단일화가 된다면 소비자는 일정하게 맛있는 밥상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물론 품종뿐만 아니라 건조시설, 보관시설등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묵은쌀 해결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 

사람들의 심리는 대부분 비슷하다. 쌀이 남아돈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쌀은 남는다는 이야기는 소비를 더욱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즉 쌀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쌀이 부족하다는 것은 누군가 굶어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쌀확보를 위해 구매를 평상시보다 조금 많이 그리고  앞당기기 때문에  쌀 가격은 하락이 아닌 상승곡선으로 이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밀가루 제품을 좋아하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밀가루만 먹고살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그리고 대부분은 소비자는 "그래도 밥을 먹어야 힘이 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분명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쌀이 남아돈다는 뉴스가 나오기 전에 쌀이 적정재고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쌀은  살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적정 재고를 유지하는 방법이 일반 생활용품 등에 비하여 쉽지는 않을 것이다. 어렵다고 해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악순환의 연속이  될 수밖에 없다. MMA로 인하여 그동안 쌀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서 대부분 쌀 가공품으로 이용해 왔지만 이것 또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남는 쌀 해결을 위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중국에 수출하는 방법,  어려운 국가에 보내주는 방법, 북한에 원조를 보내자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현실은 각 나라의 관세에 걸림돌이 되고 또한 무상으로 지원해 주는 것은 그 나라에 미곡을 수출하는 나라의 허가를 얻어야 하는 등 수많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또한 북한 원조 역시 정치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동물 사료로 사용하는 것이다.

쌀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88번의 손이 간다고 한다. 그만큼 손이 많이 간다는 이야기이다. 즉 이렇게 힘들게 생산한 것을 동물 사료로 사용한다면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시민들의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다고 쌀을 우리나라 생활고를 겪는 사람들에게 무상지원하는 것 역시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다른 부작용 등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것을 감안한다면 남아도는 쌀을 해결하는 방법은 매우 어려운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동물사료로 이용하자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사료원료 대부분을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즉 무조건 반대할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가격면에서 수입 옥수수와 많은 가격차이가 나지만  적정재고량을 파악 후  정부에서 나라별 FTA추진과정에서 얻어지는 자금   일부를 이곳에 투자를  한다면 충분하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매년 쌀 재고관리에 들어가는 비용 및 보관비용이 매년 수백억씩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힘든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왔고  그 시기는  바로 지금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고 휴전상태이기 때문에 식량안보가 중요하고 요즘 같이 세계적으로 이상기후변화로 쌀 생산량 급감이 올지도 모르지만 불필요한 과다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이제 시민들이 인식에도 변화를 시키고 적정재고를 유지하여 우리 농촌이 웃는 농촌, 행복한 농촌으로 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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